남경필 기고문
남경필 경기지사가 아들의 후임병 가혹행위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한 언론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 사과문을 수 차례 수정하며 현재 심경을 반영했다.
17일 남경필 경기지사의 페이스북에는 장문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저는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군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올바르게 처벌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문제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두 차례나 이 글을 수정했다. 이것이 세 번째 사과문이다. 앞서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과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 등으로 군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악화한 가운데 자신의 아들이 후임병의 가혹행위에 연루된 만큼 국민의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는 앞서 작성된 사과글에는 없는 "올바르게 처벌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추가됐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지사는 한 언론 기고문을 통해 군에 간 아들을 걱정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구설에 올라 설상가상이다. 남경필 지사의 기고문은 15일자에 실렸는데 이보다 이틀 앞선 13일에 아들이 폭행·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다는 사실을 군으로부터 연락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남경필 지사에 대한 사퇴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경필 기고문, 페이스북 글, 뭔가 석연치 않다" "남경필 기고문, 좀 솔직할 수 없었나" "남경필 기고문, 하필 아들 후임병 가혹행위랑 맞물려서 참.."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