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께 입지선정절차 돌입…지역간 유치경쟁 치열해질 듯
영남지역의 관심이 높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첫 문턱인 수요조사에서 긍정적인 결이 도출된 것. 반면 본격적인 입지선정 문제를 두고 관련 지역간 유치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영남지역 5개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김해, 대구, 울산, 포항, 사천공항 등 영남권의 5개 공항의 항공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비책(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부권 신공항 수요조사 연구 용역은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시·도와 국토부가 공동 합의해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해 왔다. 수요 조사 연구용역에는 한국교통연구원(국내선) 파리공항공사(국제선) 등 국내외 항공관련 기관과 대학 연구소가 참여했다.
연구결과 이들 지역의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지역 내 가장 공항이용객이 많은 김해공항은 앞으로 항공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이용객수가 현재의 967만명 수준에서 오는 2030년경에는 2062만명까지 치솟게 된다는 것. 대구공항도 올해부터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대비 17.2%의 성장률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는 김해공항은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대구공항 등 나머지 4개 공항은 활주로 용량이 수요보다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심이 쏠리는 입지타당성 조사는 5개 지자체간의 합의를 거쳐 다음달 경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자체들은 평가방식과 용역내용 등을 합의하게 되는데 어느 항목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합의 과정에서 진통이 빚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대구와 경남 등은 5개 시·도가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밀양 신공항’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가덕도 신공항’을 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