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기준은 제품 접근성
10종류가 넘는 숙취해소 음료 가운데 소비자는 어떤 기준으로 특정 상품을 선택할까.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소비자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신뢰성, 3위는 기능성, 4위는 필요성, 5위는 편리성 순이었다.
실제로 점유율, 인지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CJ제일제당 ‘헛개컨디션’의 경우, 브랜드별 속성 분류 분석에서 접근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미의 ‘여명808’과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역시 5가지 선택요인 가운데 접근성이 높게 나왔다. ‘여명808’과 ‘모닝케어’는 나란히 시장점유율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제품 접근도가 높을수록 소비자에게 더 많이 선택받았다는 의미로, 제약사들은 제품 유통에 더욱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숙제를 던져준다.
제품 신뢰도 부문에서는 ‘모닝케어’가 1위를 차지하며 제품에 대한 마니아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취해소 기능적 측면에서 역시 ‘헛개컨디션’이 1위를, ‘여명808’이 2위를 차지했다.
디알엑스플러스의 ‘우콘파워’와 ‘헛개컨디션’은 휴대가 간편하고, 음용이 쉽다는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각됐다.
광동제약의 ‘헛개파워’는 필요성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실제로 효과가 타사 제품보다 떨어진다기보다, 홍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가격 대비 성분 만족도에서는 ‘모닝케어’가 한국빅데이터지수(KBI) 420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헛개컨디션’은 근소한 차이인 403점을 얻으며 2위에, ‘여명808’은 176점으로 3위에 올랐다. ‘헛개컨디션’은 비싸다는 인식이 비교적 많이 형성돼 있지만, ‘신체를 위한 가벼운 투자’ 개념으로 접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돼 가격 부담감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위 헛개파워(33점), 5위 레디큐(16점) 순이었다. 우콘파워는 -50점을 기록하며 가격 대비 성분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수치는 브랜드별 만족도에서 불만족도를 뺀 뒤, 브랜드 전체 만족도와 불만족도를 고려한 수치로 나눠 백분율로 산출했다.
한편 ‘모닝케어엑스’는 숙취 해소제를 자주 접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동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ml의 작은 용량이지만 깨지지 않는 병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특히 온라인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