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다각화…실적 개선∙중장기 성장성 가시화
테라세미콘은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열처리 장비와 결정화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반도체 장비 76.37%, 디스플레이 장비 10.59%, 상품매출 8.35%, 기타 4.69% 등이다.
테라세미콘은 2011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AMOLED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전망이 더해지며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인 1만3500원 대비 76% 높은 2만3800원에 형성됐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물량이 출회되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지만 0.84%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12월 순풍에 돛을 달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578억원 규모의 AMOLED 제조장비, 삼성전자에 121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며 연말 주가는 2만7450원까지 올랐다. 실적도 덩달아 춤을 췄다. 2011년 매출액은 1397억원으로 전년대비 198.8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60.56% 늘어났다.
하지만 시련이 곧 찾아왔다.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향 플렉서블 AMOLED 장비 발주 지연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이 급감하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10월 들어 1만5700원까지 떨어졌다. 실적도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5.03% 줄어든 768억원, 영업이익은 11.40% 감소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역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 신규라인과 플렉서블 투자 지연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01억원으로 전년대비 34.77% 줄었고 영업이익은 85.15% 감소한 15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2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3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61억원 규모의 A3라인의 플렉서블 OLED 장비를 추가로 수주했다. 하반기 신규수주만 77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50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반기 삼성의 플렉서블 OLED 장비와 옥사이드(Oxide) 전환투자에 따른 열처리 장비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업체들의 高사양 LCD의 대규모 투자로 열처리 장비 수요 급증세가 기대된다.
현대증권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향후 2년간 Oxide, 플렉서블 OLED, LCD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테라세미콘의 열처리 장비와 폴리이미드 큐어링(PL Curing) 장비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9% 증가한 88억원, 내년엔 342% 늘어난 389억원을 추정되므로,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장기 실적 개선 국면으로 진입하는 큰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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