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중사 구속'
특전사 소속의 중사가 후임 하사 2명에게 전기고문과 같은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말 구속된 사실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제1공수특전여단 A모 중사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5∼6회에 걸쳐 부대 내에서 B모 하사와 C모 하사의 입술에 휴대용 무전기에 쓰이는 비상전원 발전기를 갖다대는 전기충격을 가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아무런 보호 장비나 위험에 따른 대비없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발전기를 후임 하사들의 입술이나 혀에 가져가 댄 것.
A중사가 후임 하사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이유는 이들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A중사가 이들의 가혹행위에 쓴 발전기는 전기 공급이 끊어질 경우를 대비한 보조장비다. 보조장비지만 고압 전류가 흐르는 것은 당연하다.
A중사의 주특기는 통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무전기에 쓰이는 보조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통신장비에 고압전류가 흘러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전하며 "하지만 가혹행위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전사에서는 지난 2일 소속 하사 2명이 포로체험 훈련을 실시하던 중 질식사 하면서 특전사의 훈련 매뉴얼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특히 A중사는 B와 C하사를 전기고문한 것은 물론 수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전사 중사의 잔혹한 행위를 접한 네티즌은 "특전사 중사 구속, 특전사까지 대체 왜 이러나" "특전사 중사 구속, 전기고문도 모자라 폭행까지...너무하네" "특전사 중사 구속, 요즘 군대는 총체적으로 문제인 듯" "특전사 중사 구속, 일반병도 아니고 하사들에게도 저러니 원"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특전사 중사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