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IPO]세계 최대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걸어온 여정은?

입력 2014-09-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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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투자 유치 등으로 발전 토대…다양한 서비스 조화로 급성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은 어떤 길을 걸어왔나. 알리바바는 지난해 거래한 상품규모가 2500억 달러(약 259조원)로 미국 아마존의 2배, 이베이의 3배에 달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의 위용을 과시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75억 달러 매출에 35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둬 적자에 허덕이는 아마존과 크게 비교된다.

영어교사였던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영어 전문 통역회사를 설립했으나 미국 출장길에 인터넷을 처음 첩하고 IT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출장에서 돌아온 마 회장은 중국 최초의 인터넷 업체로 평가받는 하이보넷을 설립하고 중국판 옐로페이지 ‘차이나페이지’를 운영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지인 17명을 모아 새롭게 팀을 구성한 마 회장은 1999년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B2B(기업간거래)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2000년 골드만삭스와 소프트뱅크로부터 각각 500만 달러, 2000만 달러의 거액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투자금이 지금의 알리바바가 된 토대가 됐다.

2003년 알리바바 그룹은 C2C(고객 대 고객) 플랫폼인 ‘타오바오’를 개설해 당시 C2C 시장을 지배했던 이베이의 ‘이베이이취’와 경쟁을 펼쳤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후발주자 약점을 극복한 알리바바에 결국 2006년 이베이는 소비자 대상 웹사이트를 문닫으면서 항복선언했다.

2005년에는 중국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초상은행 등과 업무적 제휴를 맺으며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시행했다. 2008년에는 B2C(기업 대 고객) 이커머스사이트인‘T몰’을 설립했다.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타오바오’ 그리고 ‘T몰’ 등 주요 서비스와 ‘알리페이’ 등 부가서비스의 조화가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내며 알리바바를 중국 내 최대전자상거래 업체로 자리잡게 했다.

2013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회사 ‘알리윈’을 설립하고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맞춰 알리바바 그룹 사업부를 25개로 개편했다. 마침내 2014년 5월에 NYSE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해 오는 19일 첫 거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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