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도입예정인 바젤Ⅱ의 도입이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주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바젤Ⅱ 추진상황 및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수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은행들이 도입시기의 조정을 요청했고, 금감위도 시행시기에 대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박대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은 “은행의 준비, 기업 등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바젤Ⅱ 시행시기를 최종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싱가포르도 당초 2008년 초 도입에서 2009년으로 시행시기를 늦춘 만큼 국내에서도 늦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나라는 바젤Ⅱ와 관련한 국제협약에 가입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조급하게 시행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박 국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며 “시행시기를 늦추겠다는 방침이 마련된 것은 아니며,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한 상태인 만큼 꼼꼼히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