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세미콘, 합병 이후 글로벌 고객사 확대 “실적개선 기대”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 에이티세미콘이 해외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고객 다변화로 안정적 매출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에이티세미콘은 최근 미국 기업인 T사와 10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의 오디오 관련 반도체업체인 C사와 미국의 마이크로폰 반도체 제조업체인 K사 그리고 중국 모바일용 CIS 팹리스 업체인 S사 등과 잇따라 거래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이티세미콘 관계자는 “올초 세미텍과의 합병 이후 반도체 종합 후공정 턴키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게 된 데다,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점 등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해외 신규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일본의 후지쯔ㆍ샤프 등 우량 해외 고객사들과 꾸준히 거래해왔고, 최근에는 미국ㆍ중국 등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주 에이티세미콘 대표는 “해외 매출 증가는 반도체 후공정 일괄 프로세스에 대한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회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한 노력의 결실”이며 “앞으로도 기존고객은 물론 신규고객들로부터 추가적인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 업황의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회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영업 흑자구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신규고객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와 더불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내년부터는 두드러진 실적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1년 설립된 에이티세미콘은 지속적인 양적ㆍ질적 성장을 달성하면서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의 입지를 확보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 지난 2월말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인 세미텍과 합병, 반도체 패키징에서부터 테스트까지 일괄 후공정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