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칼 현물출자 밸류에이션에 중립적-KB투자증권

입력 2014-09-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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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24일 한진칼의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 결정이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진칼의 현물출자는 대한항공 밸류에이션에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진칼은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한진칼이 대한항공 주주로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현물출자 받는 대가로 신주를 발행해 교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물출자 후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35.4%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상장 자회사에 대한 20% 이상의 지분율)을 충족하게 된다"며 "우호주주를 포함한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에 대한 지분율은 54%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보유자산과 발행주식수 등에 변화가 없어 밸류에이션상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배구조상 이해관계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한진칼의 유상증자 후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하면 이는 대한항공의 대주주가 된 한진칼의 주가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칼 유상증자 후 한진그룹은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앞으로 한진그룹은 한진칼-정석기업-한진-한진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과정을 해소하고, 그 과정에서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사 합병 후 대주주의 지분율은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비율에 의해 결정되는데, 한진칼의 주가가 높을수록 대주주는 합병회사에 대한 지분을 많이 확보할 수 없게 된다"며 "이번 현물출자 후에도 대주주가 가장 높은 지분율을 갖고 있는 업체는 여전히 한진칼이 아닌 정석기업(95.6%) 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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