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에볼라 사망자가 3000명을 넘었다고 2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시에라리온에서 지난 24일 보건기구 직원들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에 창궐한 에볼라 전염병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에 따르면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6574명 가운데 3091명이 숨졌다.
라이베리아 사망자 1830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라이베리아에서는 최근 2주 동안 1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WHO는 내년 초에는 현재 실험단계에 있는 에볼라 백신을 이들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소규모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리 폴 키에니 WHO 사무부총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뉴링크가 제조한 백신이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며 “안전성이 확인되면 내년 1월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의 양이 충분치 않아서 대규모 접종 캠페인보다는 의료진과 보건기구 직원 등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WHO는 현재 캐나다 정부가 기부한 뉴링크 백신 800여병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약 1500회 투여 분량이라고 키에니 부총장은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발생 국가에 대한 1억3000만 달러 규모 긴급 원조안을 이날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