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금호석유에 대해 단기적으로 합성고무 시황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9.6% 증가한 49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합성고무 시황이 단기간에 빠르게 개선되기는 힘들다"라며 "전방 산업인 타이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고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판매 증가율은 5% 미만인데 중국에서 지난 2~3년간 합성고무가 대규모로 증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1~7월 중국의 타이어 생산은 16.6% 증가했지만 합성고무 순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고 대체재인 천연고무 가격도 폭락했다"라며 "베트남 등의 공급 증가와 달러 강세 때문에 9월 현재 2009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인 톤당 1460달러"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합성고무 시황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전분기 적자(-72억원)에서는 벗어났고, 유틸리티 부문 증설 등 긍정적인 요소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2002~2011년 합성고무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했는데, 수급 균형만 회복된다면 5~8% 마진은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5년부터 중국의 고무 체인 증설이 많지 않고 교체 수요를 감안하면 글로벌 타이어 수요는 회복될 전망"이라며 "내년 말 유틸리티 부문(전기 및 스팀 판매)이 증설되면서 동 부문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 전후에서 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