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는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체코항공의 구조조정과 한진칼과의 주식 스왑 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부정적 영향을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5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한항공 주가가 장중 3만3850원(-6.75%)까지 하락한 데는 체코항공 구조조정 소식으로 유럽 노선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체코항공은 전체 직원 900여명 중 280명의 직원 해고와 임대해 운영 중이던 6대의 A320 항공기 처분을 결정함에 따라 체코항공의 주주인 대한항공에 부정적인 영향이 전망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대한항공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며 "체코항공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직원해고는 A320 항공기 처분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이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저비용항공사의 확장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계 악화에 따른 동유럽 노선의 수요 둔화에 따른 것으로 현재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폴란드 LOT항공 등 유럽 항공사 대부분이 비용 절감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또 한진칼과의 주식 스왑에 대한 우려는 걱정할 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 주가의 하락으로 대한항공 공개매수가(3만7800원)와의 차이가 벌어지며 한진칼과의 주식 스왑이 진행될 수 있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스왑은 현금이 수반되지 않고 한진칼의 신주로 교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항공 주가와 스왑 이행과는 관계가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