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치러진 2015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 자연계, 인문사회계I, 인문사회계II 논술고사의 제시문을 대부분 고교 교과서에서 인용하고, 문제도 고교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했다고 30일 밝혔다.
28일 치러진 건국대 인문사회계I 논술고사에서는 사회에서 개인이 행하는 역할과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자신의 견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문은 고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 서경식의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등에서 출제됐다.
논술 출제위원회는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시민적 자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교육과정에 충실할뿐더러 습득한 지식과 현상을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경영대학과 상경계열 학생들이 응시한 인문사회계열II 논술고사에서는 ‘생명중심주의’를 주제로 고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방역을 위한 대규모 살처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국일보 신문칼럼을 제시하고 이를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상경계열 수리논술 문항으로는 고교 ‘경제’ 교과서와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경기변동과 미래가치, 국민소득과 행복지수의 관계에 관한 지문을 인용하고 경기변동의 확률을 예측하는 문제와 유효이자율과 연복리의 개념과 화폐의 미래가치를 계산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출제위원회는 “교과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 수험생이라면 이해와 적용 및 분석 과정으로서의 논술을 수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출제했다”며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을 통해 살아 있는 현실을 대면하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과정에 충실할뿐더러 습득한 지식과 관찰한 현상을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27일 치러진 자연계 논술고사에서는 수학(공통)문제와 과학 1과목(생명과학, 화학, 물리 과목별 과학 2문항) 등 모든 과목 문제의 제시문을 고교 교과서 내에서 출제했다. 생명과학, 화학, 물리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기초 과학 지식과 과학적 원리, 이를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출제했다.
건국대의 올해 논술고사는 고사시간도 단축되고 논술고사 문항수도 축소됐다. 논술고사는 120분에서 100분으로 시간이 단축되며 인문사회계2(상경, 경영대학)의 수리 4문항이 3문항으로 축소됐다.
논술 인문사회계의 문항별 논술 글자 수도 500~600자였던 문항은 400~500자로, 900~1,100자였던 문항은 800~1,000자로 축소해 논술 부담을 줄였다. 논술 80%와 학생부 20% 반영에서 2015학년도에는 논술 60%와 학생부40% 반영으로 변경했다.
2015학년도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에는 550명 모집에 1만9314명이 지원해 35.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