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한동안 고전하던 삼성그룹 IT계열사들의 주가가 반등했다.
7일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0.96%(1만1000)원 오른 11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59.7% 감소한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4조9400억원)를 크게 밑돌았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히려 ‘바닥론’이 설득력을 얻으며 주가는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 IT계열사들의 주가도 반등했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4000원(3.45%) 오른 12만원으로 마감했다. 삼성SDI 주가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업계 실적 우려 속에 지난 7거래일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대수와 수익성의 예상 하회 전망으로 지난 6일에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도 각각 0.98%, 1.21% 반등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사업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역시 8월 이후 지난 7일까지 32.54% 하락하면서 지난 2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메리츠증권 은성민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로 인해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감이 해소됐고 향후 반도체 투자계획 발표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부터는 매수관점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