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현역 육군 중위가 반년 넘게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31사단 한 레이더 기지 부기지장인 A중위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8개월 동안 병사 6명을 상대로 심각한 성추행 및 폭행 등의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A중위는 피해자의 성기를 진공청소기에 넣고 작동시키는가 하면, 피해자의 사타구니 쪽 허벅지에 과자를 올려놓고 군견(軍犬)에게 먹이도록 하는 등 엽기적인 성추행을 저질렀다.
A중위는 결국 정직 2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하지만 옮겨간 부대에서도 2012년 5월부터 같은 중대 B중위와 함께 하급 간부 5명을 상대로 구타와 물고문을 자행하고 회칼로 협박하는 등 6개월간 가혹행위를 저지른 끝에 구속됐다. 군 검찰은 A중위를 구속 수사하던 중에 이전 부대의 여죄를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