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동서식품이 대장균 시리얼을 재활용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0년에도 연이어 두 차례 대장균 시리얼을 생산 유통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동서식품이 생산·판매한 '통곡물로 만든 든든한 단호박 후레이크'에서 기준치를 넘은 미생물이 검출됐다며 제조정지와 회수처분을 내렸다.
당시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제품 판매자나 소비자는 판매하거나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나 제조사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동서식품은 같은 달 3일 '모닝플러스 든든한 호박'에서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검출돼 회수명령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식약청이 해당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자 생산물량 3만2857개에 대해 유통ㆍ판매금지와 함께 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약청은 이 제품 역시 먹지 말고 즉시 구입처나 제조사로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동서식품은 또 다시 대장균 시리얼을 생산·유통해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한다는 조치를 받게 됐다.
해당 제품은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와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이다.
동서식품은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확인하고도 이를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어왔다. 불량품을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10%씩 섞으라는 구체적인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측은 “대장균군은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이다.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다"라며 "가열하면 살균이 된다"는 황당한 입장을 전해 논란은 가중시켰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동서식품 진짜...저거 사먹은 사람 어쩝니까",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가열하면 괜찮다? 그럼 끓여먹을까",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도대체 소비자들을 뭘로 아는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우리나라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게 있긴 한건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시리얼 사먹는 사람은 알겠지만 평소 먹던거 계속 사먹는다...그리고 아몬드후레이크는 제일 많이 먹는건데",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처음 아니라던데...지금까지 애들 먹였는데 어쩌나요"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