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장균 오염 시리얼'논란을 빚고 있는 동서식품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14일 동서식품 진천공장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가품질검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자가품질검사는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입한 제도로, 업체는 품질검사 의무 규정에 따라 제조제품의 세균에 관한 품질검사를 해야 한다. 자가품질검사 결과 이상이 있으면 수량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전량을 즉각 회수 또는 폐기하고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검찰은 동서식품이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확인하고도 즉시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과 섞어 판매한 정황이 있는 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날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와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오레오 오즈' 등 4개 품목 12만 5239kg에 대해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식품안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돼 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단속계획과 수사 등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