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2경기 연속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가 일본 야구 정상 무대에서 맞대결하는 순간을 볼 수 있을까. 한신 오승환(32)과 소프트뱅크 이대호(32)가 일본 포스트시즌에서 나란히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승환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 4-1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9회 1사 후 무라타 슈이치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가메이 요시우키와 호세 로페스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도 야후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첫 번째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6회 2사 후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일본 진출 후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1-2로 뒤진 9회에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 볼넷은 소프트뱅크가 역전승을 거두는 발판이 됐다. 이대호의 출루로 이어진 1사 2·3루 찬스서 요시무라 유키의 끝내기 2루타를 쳐내며 소프트뱅크가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