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모두 동서식품의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 제품을 판매 중단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 4종류 외에도 동서식품 25개 전 시리얼 제품의 판매를 중단 조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 식약처 등 동서식품에 대한 수색 결과를 살펴보면서 추후 방침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오레오 오즈’ 등 4종류 시리얼에 대해서만 판매하지 않는다.
롯데마트는 문제가 된 4종을 회수했으며 판매를 중단하는 품목을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는 대장균군 검출된 4종 시리얼 제품과 함께 전 시리얼 제품 품목에 대해 교환·환불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동서식품 전 제품에 대해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일단 검출된 제품만 수거했다”며 “일단 시리얼 전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요구 시 교환이나 환불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지난 14일 이들 4종 제품에 대한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했으며,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도 같은 날 충북 진천에 있는 공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16일 동서식품 본사와 연구소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동서식품은 진천공장에서 이들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정상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처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잠정 유통 판매 금지를 확대할 예정임을 밝혔으며, 검찰은 동서식품 임직원들을 조사한 뒤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나면 기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