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훨훨, 기아차는 노조파업 여파로 실적 악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노조파업과 수출이 희비를 갈랐다. 기아차의 경우 노조 파업여파로 인해 실적악화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은 수출실적이 급증하며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10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74만80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전달 판매량 보다는 7.3% 늘어난 실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8103대, 해외 37만1243대 등 작년 같은 달보다 1.9% 증가한 42만9346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공급 정상화와 함께 아슬란 출시 등 신차 투입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10월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 수출 10만4893대, 해외생산 판매 26만6350대 등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총 37만1243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은 지난해보다 9.9% 감소했다. 해외생산 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및 신형 i20 등 신차 투입으로 작년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3만7005대, 해외 19만4701대 등 총 23만170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0%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와 국내공장생산 해외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해외 생산과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만700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감소했다.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하지만 생산 차질로 인해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뉴 쏘렌토는 8월부터 이어진 생산 차질로 4934대가 팔리는 데 그쳐, 출고 대기 물량이 1만여대를 넘어섰다.
올 뉴 카니발 역시 지난 10월 한 달간 계약 대수가 6500여대를 돌파했지만 3313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올 뉴 카니발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여대, 평균 출고 대기기간은 3개월에 육박했다. 해외판매는 국내 파업의 여파로 인해 총 19만4701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월별 판매량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국지엠은 10월 수출과 내수를 포함 모두 5만350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0.9% 판매량이 줄었다.부분별로는 내수와 수출 모두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달 1만350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올해 기준으로는 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해 향후 성장 여력을 보여줬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7360대, 수출 1만4620대 등 총 2만1980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7% 늘어난 수치로 2011년 10월 이후 3년만에 월 2만대 판매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10월 내수 판매실적은 ‘뉴 SM7 노바’의 판매신장과 ‘SM5 디젤(D)’의 꾸준한 인기 및 QM3물량의 일부 해소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37.6% 늘어난 7360대를 판매했다.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98.1% 늘어난 1만4620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26일 첫 선적을 시작한 닛산 로그의 본격적인 수출(5290대)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QM5(6501대)가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455대, 수출 6143(CKD; 반조립방식 포함)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한 1만1598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소비시장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주력모델의 판매증가세로 여전히 전년 누계 대비 8.1%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7.1% 증가했다.
수출은 주력 시장의 물량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23.6% 판매량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