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시 등교 추진
서울시가 '9시 등교제'와 함께 추진하는 '엄마숙제 폐지' 정책이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서울학생의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7가지 제안을 발표했다.
제안된 7가지 내용은 '9시 등교제'를 비롯해 △엄마숙제 폐지 △중간놀이 시간 확보 △신발주머니 없애기 △학생들의 아이디어 후원 △중독전문상담센터 운영 △인권 존중되는 등굣길 만들기 등이다.
이날 발표된 정책 중 핵심은 '9시 등교제'지만 학부모들은 '엄마숙제 폐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엄마숙제'란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적용되는 것으로 가정에서 부모가 도와줘야 하는 숙제여서 그동안 학부모들에겐 큰 부담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2학년의 '엄마숙제 폐지'를 제안하면서 아이들의 숙제에 대한 엄마들의 부담이 대폭 줄이고 동시에 아이들의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은 "서울 9시 등교 추진 중에 엄마 숙제 폐지 대환영입니다. 모둠별 수행 평가도 폐지 바랍니다", "가족독서신문 같은 거... 애들혼자서 도저히 해결할수 없는 숙제는 그만...맞벌이 엄마들 속상합니다", "서울 9시 등교 추진? 부모숙제 신발주머니도 없애야 한다~ 난 찬성", "요즘 맞벌이 세대에 맞는 현실적인 숙제로 개선을 하는게 시급하다. 가족 신문 만들기라니", "서울 9시 등교 추진한다는데...부모숙제 없애는 것도 참 괜찮네요. 초등학교 땐 잠도 실컷 자고 뛰어 놀아야죠", "난 화석도 캐봤네~ 선생님께 전화했더니 나들이겸 캐오라네~ 이게 초등학교 숙제야?", "엄마숙제...도대체 아이도 엄마도 왜 해야하는지 모른다. 서울 9시 등교 추진, 엄마숙제 폐지 박수쳐드립니다"라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서울시 교육청은 앞으로 단계적으로 초등학생의 숙제부담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이를 장학지침 등에 반영해 교사들의 참여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또 그동안 위생 문제와 불편함이 제기되어 온 신발주머니도 없앨 예정이다. 대신 신발털이용 깔판과 신발장 구입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