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운용사들 전성시대, 보릿고개도 뚫었다

입력 2014-11-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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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한국밸류·에셋플러스 연초 이후 수천억 뭉칫돈…KDB·이스트스프링도 ‘선전’

업황 불황에도 일희일비 하지않는 일관된 투자 철학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가치주 운용사들의 대표펀드들로 뭉칫돈이 대거 유입된 모습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이다. 현재 ETF를 제외한 신영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총 수탁고는 5조 5946억원이다. 올 들어서만 2조 6460억원이 늘어났다.(기준일: 2014.11.17.)

같은 기간 5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된 운용사는 한국밸류자산운용(9622억원), 에셋플러스자산운용(5548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4991억원), 베어링자산운용(3847억원), 메리츠자산운용(2311억원), 이스트스프링운용(671억원), KDB자산운용(601억원), 동부운용(550억원)등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 들어 가치주,배당주 펀드들이 주목 받은데다 소수펀드 원칙으로 장기성과가 꾸준히 유지된 점이 투자자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또한 펀드슈퍼마켓의 등장과 함께 판매채널도 많이 늘었는데, 이 모든 점이 윈윈 작용을 일으켜 수탁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도 올 초 418억원의 설정액에서 월가 출신의 존 리 대표 취임 이후 20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빨아들였다.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2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사들의 연초 이후 성과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자산운용은 13.95%의 성과를 기록, 동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전체 운용사 평균(-3.10%)을 크게 앞질렀다.

외국계 운용사중에선 베어링과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순항이 눈에 띈다.

예병용 이스트스프링운용 마케팅본부장은 “당사의 우수한 펀드 성과비결은 시장 점유율, 강한브랜드 파워,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업종일등 기업에 투자해 왔기 때문인데 이러한 점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KDB자산운용도 꾸준히 우수한 성과로 신규 자금을 끌어 모아 업황 악화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서상철 KDB운용 대표는 “당 사 운용팀의 경우, MP(모델포트폴리오)와 매니저간 경쟁적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되 매니저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는 팀플레이 운용을 구사해 박스권 장세에서도 좋은 성과를 유지했다”며 “특히 대표펀드인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펀드’는 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하지 않고 상승장에서나 하락장에서 수익을 쌓는 안정적인 운용 전략을 유지한 점이 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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