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월세 거래가 수도권과 지방에서 고르게 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일 국토교통부의 전월세 거래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13만169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0.6% 증가했으며 전달(10만8365건)과 비교해도 2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로는 2월 이후 9개월째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다. 이에 따라 1~10월 누적 거래도 123만5684건으로 부쩍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하면 9.9% 많다.
최근 3년간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2011 11만3000건 △2012 11만9000건 △2013년 11만9000건 등으로 비슷한 수준이 유지돼 오다가 올해 크게 늘었다. 국토부는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됨에 따라 주택매매거래와 전월세 거래량이 동반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 9만9151건이 전년동월대비 10.6% 늘었고 지방에서 4만2444건으로 10.7%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전체 전월세 거래가 13.6% 뛰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증가율도 13.1%를 기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전월세거래가 두드러졌다. 아파트는 6만3072건으로 17.2%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이 6만8523건으로 5.1% 늘었다.
임차유형에 따라서는 전세가 13.1%, 월세가 6.8% 각각 증가해 전세의 상승세가 높았다. 이에 따라 전월세 시장에서의 월세비중이 38.0%으로 작년 10월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1~10월 누계기준으로는 전세가 3.3%, 월세가 12.4% 증가해 월세의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아파트단지 순수전세 실거래가격은 약간 오르거나 전달과 비슷했다. 강남 지역의 경우 송파 잠실 리센츠(84.99㎡) 전세는 9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되다가 10월에는 6억원으로 올랐다. 대치 은마아파트(76.79㎡) 전세 거래가격은 3억3000만원으로 전달과 같았다.
강북에서는 성북 정릉 풍림아이원(59.88㎡)의 같은 기간 1억80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소폭 올랐고 강북 미아SK아파트(59.98㎡)는 2억2000만원으로 전달과 같았다.
수도권에서는 군포 산본 세종아파트(58.71㎡)가 1억87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소폭 올랐고, 의정부 금오2차 신도브래뉴업(84.99㎡)은 1억80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보다 자세한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