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2 8번, 생명과학2 14번
2015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2의 8번 문제가 오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같은 과목의 14번 문제의 지문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이의신청이 접수된 문항에는 '생명과학2' 8번을 비롯해 '생명과학2' 14번 역시 이의신청이 늘어났다. 두 문항은 각각 390건, 65건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생명과학2 14번 문제는 생물 분류에 관한 문제로 그림을 본 후 맞는 설명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이 문제의 정답을 4번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5번 역시 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K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진화생물학자들은 이 문제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진화나무그림인 계통수 (가)를 기준으로 분류할 경우 ABCD가 하나의 속이고 E,F가 따로 나뉜다. 그러나 식물의 형태인 (나)를 기준으로 하면 분류가 여러가지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생물학자들은 평가원이 의도한 답을 얻어내려면 '계통수 (가)에 근거해 (나)를 분류하면'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KBS뉴스를 통해 "당연히 형태만 놓고 봤으면 답이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답이 여러개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수험생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생명과학2의 8번 문항이 논란이 됐다.
생명과학2의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로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ㄴ'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이라고 제시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ㄱ' 역시 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ㄱ'을 전적으로 참이라고 볼 수 없어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미생물학회 역시 정답이 평가원이 제시한 4번이 아니라 2번이라고 제시했다.
결국 관련 전문 학회 3곳 중 2곳이 복수정답을 인정을 옹호하거나 평가원의 정답을 틀렸다고 본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4일 문제 논란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생명과학2 8번,답을 보고도 답이 틀린거라고 확신했다. 역대급 문제", "생명과학2 8번,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실수를 2년 연속으로 하나", "생명과학2 8번, 지금도 이렇게 논란인데 예전에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문제 오류가 얼마나 많았겠어", "생명과학2 8번, 권위적으로 덮어버리려다가는 지난번 세계지리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 "생명과학2 14번 진짜 애매했다", "생명과학2 14번, 표현 명확치 않았음", "생명과학2 14번, 저도 14 번에 5번 했어요. 수험생들은 문제 하나하나에 웃고울수도 있는데"라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