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팬택이 공개매각에서 수의매각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한다.
26일 팬택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에 따르면 팬택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팬택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측과 만나 수의매각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팬택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방식이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것이었다면, 공개매각이 유찰돼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심 있는 곳을 찾아 설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매각 방식은 인수 가격을 써내는 경쟁 입찰 방식인 공개매각과는 달리 인수에 관심을 보인 업체와 1대 1 협상을 통해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앞서 팬택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ZTE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특히 팬택 인수에는 중국 업체 1곳, 국내 업체 1곳이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1일 입찰에는 모두 인수의향서를 접수하지 않아 매각이 유찰됐다.
업계는 이번 입찰이 유찰된 이유가 팬택에 관심을 보여온 기업들의 인수희망가격이 채권단의 최저입찰가격 기준과의 격차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이 실사 후 인수 후보자들에게 제시한 최저입찰가 가이드라인은 2000억원선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