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입업체 게임빌의 기업설명회(IR) 담당자가 유상증자 정보를 기관투자가에 미리 알린 사실이 금융당국에 의해 드러났다. 또한 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이 정보를 기관투자자들에게 흘린 애널리스트도 함께 적발됐다.
30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다음 달 3일 회의를 열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H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A씨와 N증권사 애널리스트 B씨 등의 제재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이번 불공정거래는 지난해 6월 발생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6월 12일 장 마감 후 928억원의 유상증자를 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사실을 게임빌 기업설명(IR) 담당으로부터 미리 듣고 손실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미공개 정보를 기관투자자들에게 흘려 손실을 입지 않도록 했다.
공시 이후 게임빌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특히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게임빌 주식을 23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금융당국은 증선위 결과에 따라 제재 수위가 달라지겠지만 검찰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