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장기 없어
경기 수원 팔달산에서 장기가 없는 토막 시신이 발견되자 ‘오원춘 살인사건’이 회자되며 시민들을 다시한번 경악케 하고 있다.
4일 오후 1시 3분경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장기가 없는 시신 일부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시신이 토막나 있고 장기가 없는 것이 장기밀매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발견된 시신에는 간, 심장 등 대형장기가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종류를 확인할 수 없는 장기 한 점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에 발생한 오원춘 살인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토막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과거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직선거리로 불과 1km 정도다.
당시 경기 수원에서 거주하던 오원춘은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해 시체를 280여 조각으로 나눴다. 이에 1심 재판 과정에서 오원춘이 장기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살해된 여성의 유가족은 오원춘이 인육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체를 조각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원 팔달산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토막 시신에 대해 장기를 빼앗기고 살해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측에서는 장기매매일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하고 있다. 우발적인 살인이었다면 서둘러 유기하느라 장기만 떼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정밀부검 결과를 보기 전까진 장기가 어떻게 이탈됐는지 추정할 수 없다. 다방면으로 수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남부지역에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2년에 발생한 오원춘 사건과 더불어 지난해 7월에는 경기 용인에서 모텔 엽기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2005년에서 2008년까지는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어쩌다가 이런 곳이 된 건가”,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발견, 무섭다 무서워. 어떻게 이런 일이”, “수원 팔달산, 장기매매면 어떡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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