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올바른 명칭은 독도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독도의 표기와 관련, "올바른 명칭은 독도"(The proper name is Dokdo island.)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원 외교위원장이 독도 명칭 논란에 대해 한국 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그동안 한국으로 진출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외국 기업들은 한국인의 정서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나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지도를 홈페이지에 사용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최근 이케아가 한국에 첫 매장을 오픈하기도 전에 여론의 뭇매를 받았던 이유도 판매중인 세계지도 장식 제품 '프레미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또 이케아는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동해'를 '일본해'로 명기한 한국어판 공식홈페이지(모바일 버전)도 선보여 공분을 샀다.
미국이 일본 도발에 독도의 올바른 명칭은 독도라며 쐐기를 박은 가운데 해외기업들도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다.
이케아는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동해'를 '일본해로 명기한 한국어판 공식홈페이지(모바일 버전)의 전면 수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해의 '일본해' 표기 논란으로 논란을 빚었던 세계지도 장식 제품 '프레미아'를 전 세계 매장에서 판매 중단하기로 했다.
이케아코리아는 4일 입장문을 배포하고 "프레미아는 2015년 중 전세계 제품군에서 제외될 예정"이라며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케아는 글로벌 기업으로 국가와 국경, 영토 및 영해의 명칭을 존중한다. 어떠한 정치적 입장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케아는 일본해 표기 문제가 불거지자 "교육용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자료가 아니다. 한국에서 이 지도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앞서 구찌와 SK-II, 랑콤 등 국내 매장 검색에 보란듯이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제공했던 이들도 모두 동해로 수정하고 매장 찾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찌는 그동안 홈페이지 '매장찾기' 메뉴에서 '일본해'라고 표기된 구글지도를 사용해왔다. 구찌는 한국에 40여개 매장을 차리고 지난해 24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국내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대표 명품 브랜드다. 논란이 일면서 구찌는 최근 동해로 변경된 지도 찾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한 미국계 다국적기업 P&G 계열의 화장품 브랜드인 SK-II도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라고 표기된 구글지도로 한국 내 매장을 소개했다. 일본에 제조공장을 둔 기업이 한국에서 당당하게 일본어 공식 지명 지도를 사용했던 것. 회사 측은 글로벌 관리팀과 상의한 후 최근 동해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