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방 국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2+2’ 연석회의를 통해 사자방 국조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자방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양당은 이날 양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연석회의에서 주요 현안 타결을 시도, 사자방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논의한다.
사자방은 4대강과 자원외교, 방산비리를 일컫는다. 통영함 납품비리로 대표되는 ‘방산비리’와 향후 5년간 31조원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자원외교’, 뇌물과 담합, 환경오염 등을 야기한 ‘4대강 사업’ 등을 통틀어 ‘사자방’이라 부른다.
야당 측은 그간 진행 중인 방산비리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또한 제대로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우선 관철 과제로 사자방 국정조사를 실시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여당에서는 수사기관 수사가 진행중인 방산비리나 친이·친박 간 계파갈등이 불거질 소지가 있는 4대강 사업 국조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왔다.
그러던 중 5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에 제안한다.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 어떤 성역도 없이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공무원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의 ‘빅딜’을 제안해 사자방 국조의 가능성이 열렸다.
한편, 이와 같은 여당 지도부의 빅딜 제안은 ‘정윤회 의혹’ 파문이 생각보다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내부 보고서(동향보고 문건)가 공개돼 논란이 확대되자, 사자방 국조로 정윤회 파문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자방 국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사자방 국조, 아직도 조사를 안 했단 말이야?”, “사자방 국조, 황제 테니스는 조사할 수 없나요”, “사자방 국조, 그렇다고 정윤회 문건을 파묻히게 할 순 없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자방 국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