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등 SBS ‘일요일이 좋다’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 심사위원들의 어록이 화제다.
지난 11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K팝스타4’ 심사위원들이 선보이고 있는 심사평이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YG 양현석, JYP 박진영과 지난 시즌부터 심사위원 군단에 합류한 안테나 뮤직의 유희열이 각기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보다 깊이 있고 구체적인 심사평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거침없는 직설 멘트부터 진심어린 조언, 거기에 예능감까지 더해진 포복절도 심사평이 담긴 ‘K팝스타4’ 심사위원별 3인 3색 어록을 살펴본다.
▲YG 양현석 “아저씨 힘들다.”
“잠깐 꿈꾸고 온 것 같네요. 인디뮤지션이 메인으로 성공하는 건 일반 대중들도 다 바라는 일이지만 쉽지 않았어요. 이진아양이 어쩌면 그걸 리드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인 이진아의 무대를 본 후-1회)
“처음 들어올 때부터 걸음걸이가 남달랐어요. 좋아하는 가수가 유희열이라니, 정상은 아니다.”(정승환의 노래를 듣고 감동받은 후 극찬을 하며-1회)
“태어나서 행복해지는 게 가장 중요해요. 부모가 해줘야하는 일은 내 아이가 무엇을 할 때 더 행복한지 한 번 더 봐주는 것 뿐, 부모에게 자신의 인생을 맞추지 마세요. 지금 진짜로 하고 싶은 거를 찾으세요. 인생에 정답은 없어요. 자기가 선택한 길에 후회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학교 자습 대신 오디션을 보러왔다는 고3 구기훈이 음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자-2회)
“우리는 왜 아버지보다 어머니 얘기할 때 더 슬플까요. 다시 한 번 어머니를 회상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제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넘어섰네요.”(이설아의 자작곡 ‘엄마로 산다는 것은’ 무대를 보고-2회)
“많은 실용음악과 출신들이 ‘K팝스타’에서 왜 결과들이 안 좋을까 생각해봐야 해요. 100가지 기술을 배워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게 진짜예요.”(실용음악과 출신 이희주의 노래를 들은 후-3회)
“목소리가 굉장히 맑은데 마음이 아리네요. 아저씨 힘들다.”(박윤하의 ‘슬픈 인연’을 듣고-3회)
▲JYP 박진영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해야해요.”
“지금 40대 여자처럼 노래했어요. 우리는 권혜인양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어요.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해야 해요. 기술이나 테크닉에 의지하지 마세요.”(아폴로 시어터 노래대회 우승자 출신의 권혜인의 무대를 보고-1회)
“비자가 우리 사이를 갈라놨었군요. 속이 시원하네요. 원래 멋을 많이 부리면서 노래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그 정도로 잘하면 오케이. 원래 가수보다 더 잘해버리면 뭐.”(시즌1때 비자 문제로 본선 이후 무대에 오를 수 없었던 그레이스 신의 노래를 들은 후 감탄하며-1회)
“이건 뭐지.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야. 어느 별에서 왔지? 이 정체는 뭐지? 저 그루브에 저 건반에, 보컬은 뭐야? 설명할 수 없는, 황홀경에 갔다 온 거 같아요. 노래가 끝나서 너무 아쉬웠어요. 이진아 양은 아티스트에요. 합격 버튼을 누르기 미안하고 민망할 정도로.”(새로운 스타일의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를 선보인 이진아에게-1회)
“제가 심사를 하면서 했던 많은 조언들이 있어요. 공기 반 소리 반, 말할 때 목소리로 노래하세요, 이야기하듯 노래하세요, 그게 다 합쳐져서 앉아있는 사람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걸 다 가지고 있어요. 오늘 일한 보상을 다 받았어.”(기타를 치며 ‘make you feel my love'노래한 우녕인에게-2회)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내린 답은, 하고 싶은 거와 잘하는 거 사이의 교집합을 찾는 거예요.”(직장을 그만두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김동우에게-3회)
“이렇게 노래하는 가수가 없기 때문에 가요계에 나와야죠. 뻔한 발라드인데 누구도 생각이 안나잖아요. 그런 가수를 찾는 거예요 새롭게 표현하는 사람.”(본선 2라운드 감성보컬조 무대에 오른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듣고-3회)
▲안테나 유희열 “음악이 도피처가 되면 안돼요.”
“홍찬미양의 음악적 성향을 남들보다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어요. 심사위원 두 분이 말씀하신 걸 다 들어야해요 하지만 굳이 따르라고 권하고 싶진 않아요. 노래 잘하는 가수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구름 위를 흘러가는 듯 그런 노래들도 있어야죠.”(본선 1라운드 불합격 위기에 놓인 홍찬미에게 와일드 카드를 쓰며-1회)
“‘K팝스타’가 상투적 발라드를 부르는 참가자들에게 혹독한 오디션이에요. 뭔가 한 끗이 다르면 되게 다른 건데. 승환군이 한 끗 달라요. 시간이 지나도 통속적인 발라드는 계속해서 나올 거예요 아마 그걸 잘 부르는 젊은 친구들이 있어야 하는데 20년 전에 신승훈이 있었고 그 후에 이적, 성시경이 있었는데, 잘하면 정승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지나간다’를 부른 정승환의 본선 1라운드 무대를 본 후-1회)
“노래듣는 내내 행복해서 좋네요. 뭐라고 단정 짓지 못했던, 꿈꿔왔었던 여자 뮤지션의 실체를 여기서 본거 같아요. 너무 기뻐요. 진짜 잘했구요. 이 한 무대를 본 것만으로도 감사해요.”(이진아의 ‘시간아 천천히’를 들은 후 감격스러운 목소리로-1회)
“회사의 모든 게 걸려있으니까 주의 깊은 채점 부탁해요. 아시죠 우리는 외모와 춤 위주로 보겠습니다.” (객원심사위원으로 초대된 안테나 뮤직 소속가수 페퍼톤즈를 향해)
“정말 안테나 스타일이네요. 딱이야 딱. 노래 잘하는 사람들 특징이 숨소리도 좋아요. 음악처럼 들려요. 여자 버나드박을 보는 듯.”(에스더 김의 노래가 끝난 후 양현석이 YG와 JYP스타일이라고 칭찬하자-2회)
“이렇게 시간을 내서 온 거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건데, 잘 생각해봐야할 문제에요. 좋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음악이 도피처가 되면 안돼요. k팝 스타가 그 답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음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고3 구기훈에게 합격 버튼을 누르며-2회)
“중국 무술 중에 소리로 제압하는 기술이 있어요. 고음이 합격의 기준은 아닙니다. 아주 매력적이라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앞으로 가수가 되려면 색깔이 있는 가수가 돼야 해요.”(폭발적 고음을 드러낸 나수현에게-2회)
“지금까지 음악해온 것에 대한 지지의 차원에서 티켓을 끊어드리고 싶네요. 왕복이 아니니까 못 돌아올 수도 있어요.”(직장도 그만두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지만 불합격의 위기에 놓인 김동우에게 와일드 카드를 꺼내며-3회)
이처럼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한층 더 냉철해진 심사로 더욱 흥미진진한 오디션 무대가 펼쳐질 ‘K팝스타4’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