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연동에 개별 사용 가능… 블루투스 없어도 통화불편 못느껴
스마트폰을 사무실에 두고 나온 것을 알고, 다시 되돌아 가려던 찰나 손목에서 메시지 알람이 울렸다. 사무실로 향했던 발걸음은 다시 목적지로 방향을 바꿨다. 이제 더이상 스마트폰을 놓고 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손목 위 또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은 ‘삼성 기어S’ 덕분이다.
스마트워치 기어S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사용 시 가장 불편해하는 점을 정확히 짚어낸 정말 ‘똑똑한’ 스마트 기기다. 요즘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은 메시지와 전화를 송수신하는, 단순한 연락 수단을 넘어서 이동 중 메일을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를 전송할 수 있는 업무용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나오면 하루종일 답답함 속에 있어야 했다.
기어S는 이런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해 줬다. ‘언제, 어디서나’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꼭 지녀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앴기 때문. 기어S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와이파이와 3G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독립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내장된 홈버튼을 누르면 초기 화면이 뜬다. 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메시지, 전화, 메일 등의 알림을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밀면 S헬스, 뮤직플레이어, 뉴스브리핑 등 위젯이 나타난다. 위에서 아래로 쓸어올리면 연락처 및 메일 등 여러 가지 앱들이 뜬다.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또 하나의 손목 위 2인치 스마트폰인 셈이다.
가장 편리했던 점은 양손이 자유로워진 점이었다. 간단히 손목을 보는 것만으로 메시지나 메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인치의 큰 화면 덕에 메시지를 확인하고 키패드에서 문자를 입력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또 애플리케이션 ‘S보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간편하게 통화 및 메시지 등을 실행할 수 있었다. 통화 시 조금 먼거리에서 이야기해도 메시지 전달이 명확해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통화가 끊김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길을 걷거나 운동을 하면서 통화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었다.
S헬스는 쏠쏠한 재미를 줬다. S헬스는 만보기를 비롯해 달리기·걷기·자전거 타기·하이킹 등 다양한 운동관리 기능과 함께 심박수·수면·자외선 측정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손목에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걸음수가 기록되기 때문에 하루하루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손목에 착 감기는 착용감은 합격점이었다. 다만 오랜 시간 차고 있기에는 다소 무거운 감이 있었다. 또 캐주얼 이외의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디자인은 기어S 착용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