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DB산업은행이 내년 1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상임이사에 이대현 기획관리부문장을 내정하는 등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 최초로 고졸 출신 부행장도 탄생했다. 기존 부행장 11명 중 민경진 국제금융부문장만이 유일하게 자리 변동이 없을 정도로 인사 폭이 컸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상임이사직에 이대현 기획관리부문장이 내정하고, 나성대 간접금융부문장, 임해진 성장금융2부문장, 윤재근 리스크관리부문장, 성주영 창조기술금융부문장 등을 신임 집행 부행장에 선임했다.
이대현 부행장은 경기도 연천 전곡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 워싱턴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특히 임해진 신임 부행장은 덕수상고 출신으로 1978년에 입행해 산업은행 최초의 고졸출신 부행장에 이름을 올렸다.
나성대 경영기획본부장은 유일하게 정책금융공사 출신 인사로 온렌딩 등 정책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간접금융부문장에 선임됐다.
또한 기존 김수재 성장금융부문장은 경영관리부문장으로, 이해용 자본시장부문장은 심사평가부문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김영모 리스크관리부문장은 자본시장부문장, 송문선 투자금융부문장은 기업금융부문장, 정용호 개인금융부문장은 성장금융1부문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5일 11부문 7본부 55실 82지점으로 구성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부행장 인사는 11개 부문을 맡을 임원에 대한 인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통합산은 조직활성화와 직원 동기부여 위해 학력, 출신, 입행기수 등 정성적 요소가 배제됐다"며 "최초로 고졸출신 부행장 선임돼 청탁이나 정치적 요소 배제한 능력에 의한 인사가 단행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