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박동수 교수, 기존 10%→0.65% 부작용 줄여
29일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전립선 조직검사가 필요한 환자 1684명을 대상으로 여성용 질 세정제(좌약)를 검사 직전 직장에 넣은 후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11명이 감염관련 합병증(발열 2명, 요로감염 9명)을 보였는데, 이는 기존 보고된 합병증의 발생빈도가 10% 대비 0.65%로 현격한 감소수치로 집계된 것. 특히 패혈증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동수 교수는 “작은 총알 모양의 좌약 형태로 된 여성용 질 세정제를 조직검사 직전에 직장에 넣어주면,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좌약이 서서히 녹으면서 감염 방지의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혈액검사의 PSA(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높거나, 진찰 소견에서 암이 의심될 때 시행하게 된다. 최근 전립선암이 급증해 전립선조직검사의 빈도가 많아지고 있지만 전립선 조직검사의 경우 합병증과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감염이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항문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이때 항문에 있을 수 있는 대장균이 전립선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검사 후 감염의 발생 빈도는 약 10%로, 발열을 동반한 경우가 약 4%, 패혈증상이 약 1%로 보고되어 있으며, 심하게는 패혈증으로 사망한 경우도 보고되어 있다. 그 외에 혈뇨, 통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