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31일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총 80조원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내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 성장을 견인해 왔던 주력 수출산업도 많은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이러한 상황 극복을 위해 80조원의 여신을 지원하고, 주요 업무에 대해 핵심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양적완화 통화정책의 정상으로의 선회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 △신흥국 금융과 경제의 불안 등 우리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변수가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인해 중동발 건설·플랜트 발주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고 석유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경제권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도 높다고 이 행장은 진단했다.
이에 수출입은행은 내년 △금융의 해외사업 발굴 역량 극대화를 통한 국가전략산업의 해외진출 선도 △고용창출 효과와 경제파급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원기반 확충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체계화 △민간재원의 효과적 활용과 창의적인 금융상품 개발을 통한 수출입은행 금융지원 승수 효과 극대화 △개도국 경제공동체 번영과 동북아 개발을 통한 통일기반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탁기금의 효과적인 운용 등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예산, 인력 운용 등 조직 관리 전반에서 본부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시장 대응력과 의사결정 스피드를 높이겠다"며 "신사업부문에서 성과 창출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협업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교류 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경영 인프라 개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