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존 TV 64배 세밀한 色표현… 소니·샤프 등 스마트화질 경쟁 합류
CES 2015의 관전 포인트는 전자업체들이 선보이는 올해 TV 전략제품들이다. 기업들은 TV에서부터 혁신기술을 선보이며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한계를 넘어선 퀀텀닷 TV ‘SUHD TV’로 또 한번의 TV 빅뱅을 예고했다. SUHD TV 패널의 초미세 나노 입자는 화면 영상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면서 기존 TV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색 영역을 더 넓고 정확하게 구현했다. 존 TV의 64배에 달하는 10억개 이상의 세밀한 색상 표현으로 자연의 풍부한 색감을 재현했다.
또 삼성전자는 SUHD TV 최상위 모델인 ‘JS9500’ 제품과 이번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105인치 벤더블 SUHD TV, 안경 없이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는 8K TV도 공개했다.
LG전자는 2015년을 OLED TV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한 5개 시리즈 7종의 OLED TV 라인업 공개와 105인치부터 40인치까지 평면·곡면 등 다양한 크기 UHD TV 풀 라인업,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재현율을 높인 UHD TV도 내놓았다.
화질 경쟁에 일본 업체도 가세했다. 소니는 8K TV를 선보였고, 파나소닉은 4K 비에라 TV, 4K캠코더 등을 내놨다. 특히 8K TV는 지난 2012년 CES에서 샤프가 85인치 8K TV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던 제품. 8K TV는 7680×4320픽셀로 해상도로 풀HD TV(1920×1080픽셀)보다 8배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된 새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 경쟁도 치열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TV를 공개하며 올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을 적용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스마트 TV 전용 플랫폼 S 2.0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소니, 샤프, 필립스 등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TV를 선보이며 스마트 TV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번 CES는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향연도 펼쳐졌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와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써클’을, LG전자는 스마트워치 ‘G워치R’를 적극 홍보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소니는 사용자의 안경에 부착하는 ‘스마트 아이글라스 어태치’를 선보이고, 스위스 명품시계 업체 태그호이어도 이번 CES에서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지영 기자 gut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