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실속형 소비 추세에 발맞춰 2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장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실용적이면서도 중저가인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인기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지난 설보다는 물량을 많이 늘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린 180여종 620만 세트를 준비했다. 명절 최고 인기 품목인 ‘스팸’을 중심으로 ‘CJ 알래스카 연어’와 ‘프리미엄 식용유’ 등을 구성한 실용적이면서도 실속 있는 다양한 세트들을 선보인다. ‘건강한 선물세트’, ‘슈퍼스타 선물세트’ 등 건강 이미지를 강조한 차별화된 세트도 새롭게 내놓았다.
CJ제일제당 선물세트팀 장승훈 팀장은 “경쟁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올해는 특히 건강 콘셉트를 담은 세트를 대거 선보인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상 청정원 역시 올해 경기상황을 반영해 1만~2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늘렸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인 실속형 복합 선물세트와 조미김 등을 지난해 대비 각각 40%, 20% 까지 확대했다. 청정원은 총 11종 327만 세트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는 황토방에서 띄운 메주가루, 벌꿀 등 국내산 최고급 원료로 만든 ‘찹쌀발아현미고추장(2.5kg)’과 5년간 자연 숙성시켜 만든 ‘5년 숙성 양조간장(310㎖×2개)’등을 내놨다.
동원f&b는 기존 참치캔 선물세트에 홍삼과 연어캔 등을 포함시켜 ‘건강’을 부각시켰다. 건강 콘셉트의 가공식품으로 구성해 선물세트 종류만 200종을 넘겼다. 또한 차별화를 위해 ‘동원연어 명작세트’, ‘명장지선’, ‘천지인 메가사포니아 세트’ 등 이색적인 프리미엄 제품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실속형 소비 추세에 발맞춰 5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선물세트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 같다”며 “제품 종류가 늘어난 이유는 구색 갖추기식의 선물세트보다는 실제 쓰임새가 많은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된 복합형 선물세트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