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래리 앨리슨 작년 연봉 728억”...오라클 주주들 반발 “소통 부재가 과도한 보수 부채질”

입력 2015-01-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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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지난해 연봉 727억원…이사회의 독립적인 운용·소통 필요”

▲사진출처=블룸버그

‘슈퍼리치’로 통하는 오라클소프트웨어의 회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 래리 앨리슨<사진>의 연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오라클의 주주인 네덜란드 2위 규모의 자산운용사 PGGM과 영국의 최대 연금펀드(일명 레일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오라클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절반이 넘는 주주들이 지난 3년 동안 오라클 임원들에게 지급됐던 보수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는데, 특히 앨리슨 회장의 과도한 보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앨리슨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6730만 달러(약 727억7000만원)로, 2013년 7800만 달러(843억4000만원)와 비교했을 때 100억원 이상 삭감됐지만, 주주들은 삭감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PGGM과 레일펜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소통이 부족한 오라클의 조직문화가 과도한 보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PGGM의 캐서린 잭슨 수석 투자책임자는 “앨리슨 회장의 보수가 과도한 것은 하나의 이슈일 뿐, 오라클 이사회가 앨리슨 회장과 별도로 독립적으로 충분히 활동하고 있는 지가 관건”이라며 “소통의 부족이 이 같은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일펜의 데보라 길산 수석 투자매니저는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오라클 이사회와 미팅을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PGGM과 레일펜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사회와 만나겠다는 의사를 오라클 측에 밝혔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관련 오라클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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