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플러스가 티켓몬스터(티몬) 인수를 갑작스럽게 포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티켓몬스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티켓몬스터 매각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오쇼핑, KKR사모펀드 등과 함께 티몬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돼 실사에 들어간 바 있으나, 급선회한 것이다.
티몬 인수와 관련해서는 23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수의향서 제출 배경을 밝힐 정도로 공공연하게 알려온 터라 이번 인수 불참에 대해 업계는 의문스러워하고 있다. 게다가 양사는 2012년3월 소셜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MOU를 맺는 등 상호협력도 꾸준히 해왔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인수 포기에 대해 업계는 인수가격과 경영권이 문제시 됐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티몬의 시장평가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이다. 즉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50% 이상을 매입하려면 인수가가 1조원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또 본입찰 경쟁사가 CJ오쇼핑이라는 거물급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티몬의 저조한 실적도 LG유플러스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 2013년 티몬은 매출액은 1149억원, 영업손실은 70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