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6개월 연장하고 제재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담 후 "EU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또 "EU는 (러시아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관련자 가운데) 제재 대상을 확대하고 지난해 9월 평화협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추가 제재를 마련하는 작업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작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병합 이후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의 개인과 기업에 대해 자산동결과 여행금지를 포함한 제재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 제재는 오는 3월 효력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오는 9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베르트 쿤더스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오늘 모든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제재 연장에 찬성했다"면서 "러시아에 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