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년 연속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총 771만2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산업수요 8716만6000대를 기준으로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0년 8.0%에서 2011년 8.6%로 뛴 이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8.8%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 중국 3공장을 제외하고 추가 생산기지 확충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상당히 선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현대기아차는 주력 시장으로 공을 들이는 신흥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얻은 값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분기별 점유율 추이를 보면 1분기 8.3%로 시작했으나 2분기 9.1%, 3분기 9.0%, 4분기 9.0%로 9% 선을 유지했다.
특히 4분기에 8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연간 점유율을 8.8%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선방은 올해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추가 생산기지 가동이 없는 탓에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도 지난해 대비 2.5% 늘어나는데 그치기 때문.
이 회사는 2016년 기아차 멕시코공장을 비롯해 중국 4, 5공장이 완공되면 그 이후에는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