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는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기업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 부문에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직전 언팩 행사를 통해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6’와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코드명)’를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음은 무엇(What’s Next)’이라는 문구와 함께 메탈 테두리, 엣지(곡면) 디자인을 연상케 하는 행사 초대장을 최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 개발자에게 배포했다.
오르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중 처음으로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등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오르비스의 특징은 시계 베젤 부분에 돌릴 수 있는 ‘링 다이얼’이 장착됐다. 링 다이얼은 좌우로 돌려 통화 수신거부,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오르비스에는 스마트워치의 전원 및 기능 버튼으로 쓰이는 시계 용두도 포함된다. ‘기어S’처럼 자체 통화 기능은 탑재되지 않고, 타이젠 운영체제(OS)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WC를 스마트워치 시장의 데뷔 무대로 활용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대만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HTC는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인 언더아머의 피트니스 서비스와 연계한 첫 스마트워치를 공개한다. 중국의 화웨이도 이번 MWC를 통해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 주목할 점은 스마트워치 디자인의 다양성”이라며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가교 역할을 스마트워치가 하고 있는 만큼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MWC 2015는 다음달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다. MWC는 애플이 참가하지 않는 만큼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독무대로 인식돼 왔다. 올해 MWC에서는 LG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G4(가칭)’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