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이 캐릭터 예고를 전격 공개했다.
오는 14일 첫 방송 예정인 KBS 1TV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의 본예고편에는 주인공 류성룡(김상중)을 비롯해, 선조(김태우), 이산해(이재용), 윤두수(임동진) 등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김상중, 김태우, 이재용, 임동진 등 등장인물들이 각기 다른 ‘정치관’을 드러낸 가운데, 김상중과 김태우 두 남자의 고뇌와 눈물 연기 대결 역시 눈길을 끈다.
각기 다른 정치관을 가진 주요 대신 3인 가운데 진심으로 왕의 마음을 헤아려보기 보다는 붕당 정치에만 여념이 없었던 신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선조의 갈등이 그려지면서, 밀도 있는 정치 사극의 장을 예고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류성룡 대 선조, 남자의 눈물 대결이다. 임진왜란이라는 최대의 국난 속에서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했던 류성룡과 조선 최초의 방계 혈통의 왕으로 ‘정당성’에 대한 태생적 콤플렉스를 안고 왕권을 지켜야 했던 선조의 고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KBS 측은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류성룡과 대립하는 정치관이 다른 대신들의 갈등이 밀도 있게 그려질 ‘징비록’의 테마가 고스란히 담겼다”고 전했다.
한편 ‘징비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리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임진왜란 직전 조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읍현감에서 7계단 올라간 전라좌수사로 이순신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아픔,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 등이 그려질 예정이다.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