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5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2주 전 독일 BMW 본사에 가서 BMW코리아 출신 임원들이 다른 나라에서 가서 사장을 할 만한 몇 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실제로 한국 직원들의 인사 고가를 하기 위해 최근 독일 본사에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높아진 BMW코리아의 위상에 따라 국내 임원들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주장 한 것.
현재 BMW그룹코리아에는 이재준 마케팅 담당 상무, 장성택 드라이빙센터장(이상), MINI 총괄 주양예 이사 등의 한국인 임원이 있다. 임원급에서 대상자가 나올 수도 있고, 매니저급에서의 파격적인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승진자와 승진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김 대표는 BMW코리아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올해 신차출시, 서비스 강화, 전기차 저변 확충 등으로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자신했다. BMW는 지난해 국내 시장서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4만대 판매를 넘어서면서 수입차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BMW 단일 브랜드는 지난해 전년대비 21.5% 늘어난 총 4만17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니’ 역시 4.3% 증가한 총 6572대를 팔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BMW는 올해 신차와 전기차의 저변 확충,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달 전류구동 모델인 액티브 투어를 출시한다. 다음달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출시한다. i8은 이미 100대가 사전계약을 통해 팔려나갔다. 이 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185대다. 또 올해 BMW 1시리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과 X1 풀체인지 모델, 뉴 7 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 등 총 12가지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올해 서울국제 모터쇼를 통해서는 ‘뉴 미니 JCW’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차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BMW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포스코 ICT와 함께 전국 이마트 80개 매장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지금까지 전국에 200개의 충전기 설치를 완료했다. 전기차 i3과 i8의 판매 목표도 올해 총 450대로 잡았다.
김 대표는 “올해 초까지 400개 충전기 설치가 완료된다”며 “아울렛 영화관 생활 밀착 공간에 공공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전기차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입차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였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도 개선한다. 국내 R&D센터에 본사 직원 20명과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와 함께 올해 한국지형에 특화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해 365일 서비스센터를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그는“현재까지 BMW 본사의 한국 1차 협력업체 수는 22개로 총 수주 금액이 8조원에 달한다”며 “앞으로 삼성SDI로부터 i3, i8,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한 배터리셀을 공급 받는 등 한국 기업과 상생과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