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이 8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어 커피값 급등 조짐이 예상된다. 이에 해외 ETN에 관심을 둘 만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9일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 및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4월 말 시작될 수확을 앞두고 현재 날씨가 수확량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며 “80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커피 생산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커피값 급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브라질 국립 농업생산 예측기관(Conab)이 지난 1월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커피 생산은 가뭄이 심했던 작년 보다 2.8% 많거나 2.7%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2.8% 증가 시나리오는 수확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비가 적당히 오는 경우를 가정한 결과다.
예상치 발표 이후 지금까지 가뭄이 더 심해졌다는 점에서 올해 생산은 작년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또 가뭄 지속시 작년 1분기 중 두 배 가까이 커피 가격이 올랐던 상황도 재현될 수 있는 것.
천 연구원은 “커피 가격 포워드 커브는 콘탱고 상황이나 심하지 않아 펀드 수익률을 크게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쉽게도 국내에는 일반 펀드나 ETF중 커피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커피 가격 추종 ETN인 ‘JO US EQUITY’, ‘CAFE US EQUITY’등에 관심 둘만하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두 종류의 해외 커피 투자 ETN중에서 유동성이 10배 큰' ‘JO US EQUITY’가 더 유망하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