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약 1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저축은행 출범 때 당국과 약속한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 13.15%(2014년 3월 말 현재 업계 평균)을 맞추기 위해서다.
OK저축은행은 11일 주식 비율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 7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두번째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서울 지역에 4곳의 출장소 추가 설립을 추진하면서, 출장소 건립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12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약 112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 시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평균 BIS를 맞추기로 약속했다”며 “(유상증자는) 이미 계획에 있었다.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가교저축은행(자산·부채를 이전 받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저축은행)인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설립하면서 금융당국과 BIS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인 13.15%로 맞추기로 약속을 했다.
OK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 말 BIS 비율은 15.50%에 달했지만, 최근 특판 상품 등으로 자산이 느는 과정에서 BIS비율이 약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BIS비율 10%이상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