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미생물’ 실적호조에 이틀 연속 상한가 44.23%↑순이익 93.8% 떨어진 ‘HB테크놀러지’ 33.76% 하락
2월 둘째 주(9~13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3.94포인트 오른 608.07을 기록했다. 주 초 조정을 받아 600 밑으로 떨어졌던 지수는 다시 600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수급보다는 실적 기대감 등 개별종목 모멘텀에 따른 상승이 두드러졌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바이오시밀러 업종은 신라섬유, 국일제지, 셀트리온 등이 업종 지수를 견인했다.
◇종이·목재, 금속, 제약 업종 종목 ↑ = 코스닥시장에서 지난주 가장 상승폭이 큰 종목은 국일제지다. 2월 첫째 주 7529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한 국일제지는 지난주 74.87% 뛰어 1만3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일제지는 지난 10일부터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거푸 상한가 행진을 보인 끝에 12일 주가 1만원을 돌파했다.
한국선재는 철강선재류 제품 전문 생산업체로 아연도금철선, 스테인리스강선 등 철강제품을 제조가공하는 상장사다. 지난주 51.23% 상승하며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첫 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다음날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2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웨이브일렉트로는 지난 한 주 44.48% 올랐다. 웨이브일렉트로의 경우 지난 6일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4.5% 감소한 85억9100만원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성미생물은 실적 호조에 주가가 44.23% 올랐다. 지난 10일 대성미생물은 공시를 통해 개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7% 증가한 2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6.9% 늘어난 253억원, 당기순이익은 20억원으로 371.2% 급증했다. 실적 발표 후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라에스지는 어육소시지와 절임식품(명란젓, 창란젓) 등의 가공식품 제조업체다. 주가가 한 주 동안 38.27% 상승하며 상승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제역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혜주로 떠올랐다. 지난주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며 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인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바른손이앤에이(33.01%), 메디포스트(30.85%), 코리아나(29.10%), 우리이티아이(28.75%) 등이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꼽혔다.
◇윈포넷, 3일 연속 하한가에 42.13% ↓ = 윈포넷은 2월 둘째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윈포넷은 지난주 하락세로 시작해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만원대를 유지했던 주가는 1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첫 하한가를 기록할 당시 개인이 1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튿날 외국인이 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HB테크놀로지는 실적 부진 소식에 주가가 33.76% 빠졌다. 회사측은 6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25억5429만원으로 전년 대비 84.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6% 줄어든 1333억2767만원, 당기순이익은 93.8% 감소한 13억3455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HB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말 1000원대에서 주가가 움직였으나 약 두 달 만에 1965원까지 올랐다. 부진한 실적 발표에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한가를 기록한 11·12일에는 개인이 각각 42억원, 2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3일에는 매도폭이 커져 82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이 기간 각각 89억원, 231억원, 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빌 역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1.66% 빠졌다. 게임빌은 지난 10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46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2.8% 증가한 227억6807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는 크리티카, 다크어벤저2, 엘룬사가 등 신작 출시가 있었지만 모두 기대에 미흡했다”며 “게임들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향후 신작에 대한 기대감보다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별이되어라, 크리티카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다크어벤저2의 매출이 더해지며 양호한 수준의 매출을 이어갔지만 비용 측면에서 해외거점 확대, 개발사 인수,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파티게임즈(-20.95%), 데브시스터즈(-20.04%), 파인디앤씨(-18.31%), 국일신동(-17.60%), 이스트소프트(-16.14%), SBS콘텐츠허브(-16.11%) 등이 주가하락률 상위권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