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비용] “광물공사, 볼레오 사업 도산하면 최대 2조5천억 손실”

입력 2015-02-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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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비용’에 따르면 볼레오 사업은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루어졌음에도 계속적인 사업비 증가로 완공이 늦어지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민간기업들은 투자금을 날릴 것을 우려해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고 광물공사의 광산 운영능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그럼 이 사업으로 얼마나 손해 본 것일까? 2014년 광물자원공사가 대주단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볼레오 사업의 사업가치(순현재가치)는 마이너스 7203억원으로 이 중 공사에 해당하는 금액은 마이너스 4701억원이었다. 즉, 향후 예상되는 수익을 모두 얻는다 해도 현재 이 금액만큼 소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총 투자 규모가 약 1조3863억원이므로 2014년 현재 시점에서 34%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손실이 더욱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014년 6월 호주 광물 컨설팅업체가 제출한 기술보고서(스노든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갱내 채광을 늘려야 하나 지질상의 문제로 그것은 어렵고, 광산의 수명도 14년에 불과하다고 한다(공사는 22년 예상).

볼레오 광산은 19세기부터 광범위한 채광이 이루어진 지역으로 채광된 지역의 일부는 되메워져 있고 일부는 방치되어 있는데, 현재의 갱내 채광 시스템은 과거에 채광한 후에 되메운 부분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볼레오 사업은 채산성이 없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광물공사는 투자금 1조3863억원 전액을 날리게 된다. 최악의 경우 이 사업이 도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투자금을 날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지급보증, 각종 담보, 기타 비용에 투자된 돈이 모두 손실로 돌아온다. 그 경우 손실은 약 2조5492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책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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