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현장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3인방의 활약이 눈부시다. 삼성전자는 2013년 초 사업구조를 DS(부품)·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3대 부문으로 개편한데 이어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을 각 사업부문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사업 부문별로 독자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각자 대표’ 체제이지만, 법률·행정상 대표 업무는 선임인 권 부회장이 맡았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성전자 강소기업 선정식에 참석해 상생협력의 가교 역할을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협력사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미래를 대변했다. 더불어 윤 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현장에서 유력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삼성전자의 혁신성을 소개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갤럭시 1등 신화’의 주역인 신 사장도 국·내외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신 사장은 다음달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에 참석해 시장을 점검한다. MWC 2015 개막 전날에는 ‘삼성 언팩 행사’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직접 공개한다.
조남성 사장은 삼성SDI 단독 대표이사가 된 후 첫 대외 현장 행보로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5 북미국제오토쇼’를 찾았다. 조 사장은 삼성SDI 전시부스를 점검하고, 신성장동력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한편, 삼성그룹 CEO들은 매년 자매마을 직거래 장터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도서 바자회 ‘삼성인 책 나눔 바자회 북(BOOK)적이다’를 통해 수백 권의 책을 기증하고 있다. 아울러 쪽방촌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