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수업 안 듣고 졸업은 참 잘하네요!” [배국남의 이게 뭡니까]
“참 신기하네요. 스타들은 어떻게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스케줄과 활동을 소화하고 수업에는 잘 나오지 않으면서 졸업은 잘 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요?” 최근 졸업을 한 대학생이 졸업식에 학사모를 쓰고 나타 난 스타 연예인을 보고 저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졸업시즌인가 봅니다. 졸업식장에서 학교를 빛내(?) 공로상까지 받으며 학사모를 쓴 사진과 함께 연예인 졸업 사진이 쏟아지고 있으니까요.
10년 넘게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저는 이해하지 못하고 궁금한 것중 하나가 연예인들이 수업도 제대로 출석하지 않고 어떻게 학점을 받으며 졸업을 할 수 있는가 입니다. 저는 충분히 졸업하면서 연예인 졸업에 대한 질문을 한 학생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연예인들 대학수업 출결상황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한 학기에 수업에 얼굴 내미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대학 당국은 연예인에 대해 학사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MBC 이재훈 기자는 연예인 대학생들의 학교 수업 출결 상황 아이템을 장기간 취재한 뒤 보도하기 직전 기자를 만나 “정말 연예인들 수업도 안들을 거면 왜 대학 가는 건가요. 정말 해도 너무 하더군요. 취재 결과 연예인 상당수가 대학에 적만 두고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유령대학생이더군요”라고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이런 유령 연예인 대학생들이 졸업은 참 잘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부 대학의 문제있는 느슨한 학사관리 때문이겠지요. 연예인들이 들어오면 학교 홍보에는 효과가 있으니 대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예인과 스타에 대한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하겠지요. 아마 미국 대학이나 일본 대학에선 이같은 전례를 찾을수 없을 겁니다.
대학수업도 참석하지 못하거나 안하면서 연예인들은 왜 대학을 가는 걸까요. 불성실한 대학생활을 하는 일부 연예인들은 대학 졸업이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고 군대 연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겁니다. 물론 정말 수업을 열심히 듣는 연예인 대학생도 있는 것도 압니다.
이를 뭐라 할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대학생이면 대학생의 본분을 지키고 졸업은 했으면 합니다. 스타 연예인 여러분 수업 안듣고 학사모 쓰며 대학 졸업하니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