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등 유럽 현지 백화점 정식 입점도 노려
파리 패션의 상징으로 꼽히는 라파예트 백화점에 아시아권 패션 브랜드가 팝업스토어 형태로 입점한 것은 백화점 창립 121년 만에 처음이다.
한섬은 매장에서 타임·시스템·SJSJ·덱케 등 토종 브랜드 4종과 함께 한섬 바이어가 직접 고른 ‘알렉산더 왕’ 등 9개 해외 브랜드 상품 20여 종을 선보인다.
이번 팝업스토어 입점은 라파예트 백화점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성사됐다는 게 현대 측 설명이다.
라파예트 백화점 바이어가 ‘파리패션위크’를 준비하던 중 ‘톰그레이하운드’를 알게 됐으며 매장을 수차례 찾아가 제품 검증과 함께 파리현지인의 반응을 종합해 입점 제의를 해왔다는 것이다.
한섬 측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이 파리패션위크와 맞물려 해외 각국의 패션 관계자들에게 한섬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알려지길 기대하고 있다.
또 라파예트 백화점은 한섬에 백화점 1층 쇼윈도 16곳 중 12곳의 디스플레이를 한섬 브랜드로 꾸며줄 것을 요청했다. 다소 생소한 아시아 패션 브랜드에 쇼윈도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한섬은 쇼윈도를 한섬 브랜드의 제품 디자인과 소재 특성 등을 살리는데 초점을 둬 꾸몄다고 설명했다.
김형종 한섬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한섬브랜드의 디자인 감성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팝업스토어를 발판으로 현지 백화점 정식 입점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한섬은 자체 브랜드의 파리 진출에 이어, 이르면 연내에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홍콩, 중국 등 중화권 국가 진출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